[이데일리 박종오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개발 ‘딱지’ 매입 사실이 화제다. 불거진 논란만큼 딱지가 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딱지는 철거민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권리다. 공원과 도로, 대형 주거단지를 만드는 등 공공사업으로 인해 집이나 상가를 내주게 된 주민에게 보상차원에서 부여되는 새 아파트 또는 토지의 우선 분양권(입주권)을 말한다. 과거 이런 딱지가 시중에 풀린 건, 입주권을 받고도 분양대금을 치를 수 없는 영세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허가 판잣집 거주자나 세입자 등이 새 아파트 입주권을 내놓는 경우가 흔했다.
1980~1990년대에는 서울에서 아파트 딱지가 투자수단으로 각광받았다. 영세 철거민에게 주어지는 방 한 칸짜리 아파트 입주권은 1회 명의변경이 가능해 딱지 2~3장을 모으면 30평형대 아파트를 우선 분양받을 수 있었다. 수요자 입장에선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데다 일반분양 물량보다 저렴한 분양가에 집을 구입할 수 있어 딱지에 웃돈이 붙기도 했다.
안 교수가 샀다는 아파트 딱지는 2008년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울시 조례개정으로 시가 철거민들에게 일반아파트 특별분양권 대신 임대아파트를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임대아파트 입주권 역시 암암리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딱지거래가 아예 자취를 감췄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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