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저축銀 구조조정..은행권 영향 미미"

  • 등록 2012-05-07 오전 9:42:07

    수정 2012-05-07 오전 9:42:0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업계 1위인 솔로몬을 비롯해 한국, 미래, 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확정됐다는 소식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4개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라 은행권이 직접 부담할 수 있는 것은 대상저축은행을 인수함에 따른 비용부담 정도"라며 "이들 저축은행을 인수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은 약 3560~535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4개 저축은행 모두 국내은행이 인수하고 인수비용을 비용처리할 경우 올해 연간 충전이익 대비 1.69~2.5%수준에 불과해 큰 부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펀더멘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소폭의 순이자마진(NIM) 압박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저축은행 영업정지 이슈 때마다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이는 저축은행 거래기업 부실화에 따른 은행권으로의 전이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이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 영업정지시 지역서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대책이 추진되는 점과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거래기업의 대출 만기시 여신을 무리하게 회수하지 않는다는 점이 그 근거다.    그는 "예보가 부실저축은행 예금자에게 지급할 가지급금을 은행권으로부터 차입하게 되는데, 금리가 낮은 만큼 소폭의 NIM 압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유상호 연구원도 "예보대출에 따른 기회 비용은 연간 약 7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규모 면에서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주가 측면에서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28분 KRX은행업종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하락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1~3%대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증권은 "지난해 저축은행 구조조정 발표 후 은행업종지수가 하락했지만 2주일 이내에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모두 회복했다"며 "이번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는 지난해 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연구원은 저축은행 영업정지가 은행주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해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유상호 연구원도 "이번 구조조정 결과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에 대한 직접적 손익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차후의 전개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불확실성이 부각되거나 투자심리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것.   그는 "특히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그동안 보류된 은행산업에 대한 각종 규제가 재개될 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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