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은 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주총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애널리스트 초대는) 주주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적절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총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고견을 듣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에서 열리고 있다. 버핏은 뛰어난 투자 수완을 발휘 섬유 회사이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40여 년 만에 보험, 보석 등 여러 회사를 관리하는 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 `현인`으로 칭송받고 있다.
그러나 주총이 버핏의 지혜를 배우는 장소로만 여겨지면서 정작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주주들에게 제공한다던 주총의 원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버핏은 "애널리스트를 초대함으로써 16세 소년이 나에게 `인생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뭐냐고 묻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주총의 초점을 회사에 두고 주총 참석자들에게 더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에 대한 후한 평가를 받기 위해 우호적인 애널리스트를 골라 초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버핏은 "애널리스트는 주총장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의심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