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07일 09시 0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달러 약세 등 위아래 방향을 이끌 재료들이 혼재함에 따라 환율이 1070~1090원대의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순 기업은행 차장은 "환율이 오르거나 내릴만한 특별한 재료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미 고용지표 부진 등의 여파로 경기 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경기 전망이다.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기의 일시적인 둔화)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지표 악화에 따른 우려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7일 오후 애틀랜터에서 개최될 벤 버냉키 의장의 국제통화 컨퍼런스연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올 경우 환율은 다소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스 사태의 파급력은 완화되면서 환율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떨어음에도 환율 상승폭이 중공업체 네고물량에 눌리는 양상이다. 다만 증시에서 유럽계 자금 이탈이 주목되는 만큼 외환시장에서도 관련 자금의 환전 여부에 주목할 만하다.
다만 오는 10일 열릴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해서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른 베팅이 줄어든 점이 이를 반영한다.
수급도 위아래가 맞물리고 있다. 환율 레인지 하단에서는 저점 매수와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이, 위쪽에서는 중공업체 네고 물량이 탄탄하게 막고 있다.
이동근 씨티은행 과장은 "금통위 금리 결정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달러 약세와 미 경제지표 둔화 등 외부 변수가 상충되고 있는데다 수급도 부딪치고 있어 환율이 1070~1090원 레인지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