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가슴확대술, 처음에는 공업용 실리콘을 썼다?

파라핀에서 실리콘겔, 최근에는 배꼽을 통한 흉터없는 시술까지 등장
  • 등록 2011-02-16 오후 12:00:00

    수정 2011-02-16 오전 9:59:58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슴확대술은 이미 역사가 100년 이상 흐른 성형법이다. 가슴확대술이 개발된 초기에는 인체에 해로운 파라핀이나 공업용 실리콘이 많이 사용됐으며 이 때문에 부작용도 많았다. 이런 이유로 `복불복`이라고 할 정도로 가슴에 큰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다.

이후 1962년 크로닌과 게로우가 실리콘 백을 처음 개발했다. 다우코닝사가 이를 대량으로 생산했고 전 세계의 가슴 확대시술에 사용되게 이르렀다.

하지만 1992년 실리콘젤이 누출되면 자가면역질환이나 결체조직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미국 FDA에서 승인 취소까지 했다. 당시 실리콘젤은 외피가 얇야 파손되기 쉬웠고, 손상 부위가 없어도 미세한 누출 가능성이 있었다.

이후 식염수백이 실리콘의 대안으로 등장했지만 사용자 사이에서 촉감이 부자연스럽고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리콘젤의 문제점도 점차 보완되면서 가슴확대술 재료의 무개중심은 다시 실리콘으로 옮겨갔다. 외피가 튼튼하고 누출이 되지 않는 제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후생성의 인가까지 받아 사용 빈도수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일반 실리콘젤보다 점도가 훨씬 높아 실리콘이 주변에 흘러나가지 않는 코헤시브젤도 등장했다.

소재와 함께 수술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최근에 등장한 `배꼽 가슴성형`은 기존 수술법보다 부작용이 적고 깔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확대술로는 겨드랑이를 절개한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과 유륜을 절개한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식이 있다. 하지만 이 방식은 5cm 이상의 흉터가 남고 수술 후 통증이 심한 단점이 있다. 수술 부위가 아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유방 안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지 않고 보형물을 무리해서 넣다보면 수술 후에도 모양이 부자연스러운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배꼽 가슴성형`인 바오타 테크닉 (BAOTA TECHNIQUE, Breast Augmentation Only by Transumbilical Approach)은 배꼽 안쪽 일부를 절개한 후 내시경으로 코헤시브젤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또 절개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에도 자연스런 가슴 모양이 만들어지는 장점이 있다.

박태혁 굿클리닉성형외과 원장은 “최근의 가슴 성형 경향은 미용을 고려하면서도 환자의 빠른 회복과 부작용을 예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며 “아름다운 가슴을 갖기 열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수술 기법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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