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감 훼방 도 넘었다”…특단대책 경고

[노컷뉴스 제공]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부 여당의 국정감사 훼방 행위가 도를 넘어섰다며 계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감 중간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제반 문제는 과연 야당이 꼭 국감을 해야 하는가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자료 제출은 불성실을 넘어 아예 하지 않고있고, 한나라당은 야당의 증인채택을 원천적으로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수감 태도는 참으로 도를 넘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단체는 국감장에 들어와서 국감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남은 2주간에도 사태가 재발한다면 국감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겠다”고 말해 국감 보이콧 등 특단의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군 기무사령부가 국회 국방위 야당 간사인 신학용 의원을 군사기밀 누설 혐의로 조사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 비판하며 거당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것은 헌법 위반이고 국회 기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5공, 유신때의 발상으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