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어떤 펀드가 뜰까?

삼성그룹주펀드, 1등기업·지주사전환 `주목`
중국관련·미국금융주·회사채 펀드 `관심`
  • 등록 2009-01-02 오전 10:14:54

    수정 2009-01-02 오전 10:14:54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지난해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투자의 인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올해는 변화된 환경속에 어떤 펀드가 주목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해에는 금융위기는 완화되고 있지만 경기 리스크는 여전하다. 그러나 글로벌 정책공조와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새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지금의 경기침체 우려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경험적으로 봤을 때 최악의 경기상황은 장기투자의 펀드가입 적기였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일 SK증권은 새해 예상되는 변화를 고려해 국내외 주식형펀드와 섹터펀드, 채권형펀드 중에서 관심펀드를 제시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선 `삼성그룹주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대부분 경기민감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펀드`도 경기하강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경기 위축기에 안전자산을 선호하듯 주식시장 내에서도 안전한 기업, 즉 1등기업 또는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점을 이유로 제시했다.

삼성그룹 관련 또다른 이슈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을 꼽았다. SK증권은 "비용 등 부담요인 있지만 금융회사가 자회사로 제조회사 편입을 허용하는 법안이 통과된다면 제도적 발판은 마련되는 것"이라며 "시간은 필요하지만 지주회사 전환이 구체화된다면 삼성그룹주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펀드 중에선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위주의 성장정책으로 전환하고 있고 내수부양을 위한 강력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관련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SK증권은 "최근 중국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강한 아웃퍼폼(Outperform)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국만의 디커플링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점에서 추격매수는 부담스럽지만 국내외 또는 선진국·이머징 국가간의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 혹은 여러 이머징 국가로 분산돼 있는 펀드의 슬림화 관점에서 기간을 분할한 순차적 진입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주펀드`도 `좋은 뉴스에 팔고, 나쁜 뉴스에 산다(Good news sell, Bad news buy`` 관점으로 접근할 것으로 권했다. 즉 최악의 상황을 기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신용경색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기피현상은 여전하지만 향후 모기지시장 안정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익원 확보를 위한 대출도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작년 공격적인 부실상각은 미래의 자산재평가에 따른 수혜뿐 아니라 지저효과에 따른 이익 모멘텀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새해에 구조조정 과정에서 파산위험이 낮은 우량 회사채의 고수익 매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회사채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회사채펀드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확대된 것도 투자자들에게 잇점이다. 2009년말까지 거치식으로 3년간 투자할 때 배당소득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인당 회사채 가입한도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 SK증권이 제시한 2009년 유형별 관심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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