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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파란색 환자복을 입은 북한국 병사들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에는 앳된 얼굴의 북한 병사도 있었다. 이들을 촬영한 러시아 부상병은 “이 친구는 TV를 보면서 눈이 더 커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침대에는 간식이 널려있고, 한 북한 병사는 휴대전화를 만지는 모습도 담겼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텔레그램 채널 측은 “북한 부상병들은 TV를 즐기며 엄청나게 먹는다”는 러시아군 부상병의 목격담도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모스크바 한 병원 간호사가 북한군 부상병이 200명이 넘는다고 불평하는 통화 감청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쿠르스크의 한 병원 의료진은 “지난주 부상한 북한 병사 2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경찰이 배치된 특별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가디언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병사들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실제로 그들을 본 사람이 없어서 믿지 않았었다”면서 “북한 부상병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모두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과 인터뷰한 쿠르스크 지역 주민 6명도 북한 병사들의 흔적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당국이 북한 병사들을 외딴 군 막사에 격리하고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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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화에서 간호사는 약 200명의 북한 병사가 치료받기 위해 왔다고 남편에게 말했다. 이 간호사는 “북한 병사들이 엘리트 같은 사람들이라며 그들을 위해 병동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쿠르스크에 배치된 북한 병사들의 정확한 위치와 생활상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온라인 채팅방에서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지인들은 길거리에서 북한 병사를 본 적이 있는지 서로 물어볼 정도인 것으으로 전해졌다.
쿠르스크의 한 주민은 북한 병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군은 북한 병사 없이도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최대 1만2000명을 파병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