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전봉주 전 의원과 22대 총선 강북을 후보 결정을 위한 결선투표를 앞둔 가운데 “대반전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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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은 지난 8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부당하고 잘못된 경선 규칙, 손발 다 묶인 그런 경선인 줄 알면서도 던졌는데 결선투표에 올라가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며 “결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최종적인 결과 수치를 알려주지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과반을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감산 때문에 결선으로 왔다’, ‘하위 10% 평가가 없었다면 1차에 끝났겠구나’ 이런 판단은 분명히 하고 있다”며 “아직도 결선 투표가 남았으니까 악착같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에 들어 경선 득표의 30% 감점이 적용됐지만 1차 경선 통과한 점을 미뤄 보면 득표수가 과반을 넘었을 것이란 얘기다.
박 의원은 당에서 1차 투표 결과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1차 투표 결과에 대해 알려달라고 했더니 알려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상식적이고 민주적인 절차에는 안 맞는다”라며 “당이 공개적이고 투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바보 정치인이 하나쯤 성공하는 스토리를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에 몇 번 만들어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또 “박용진이 비명횡사 마지막 한 점을 찍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 텐데, 만일 강북을 당원과 주민이 정말 대단한 일을 만들었다고 하면 대반전의 스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무현의 광주 경선도 당내 경선이었다. 이른바 동교동 중심으로 기존 계파들이 이인제 후보를 밀고 있었는데 뒤집어버렸다”며 “생각지 못했던 그런 반전의 드라마가 전체 대통령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