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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기업인 영국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이날 성명에서 “홍해 항로의 안보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홍해를 통과하는 모든 운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홍해 일시 운항 중단을 발표했고, 뒤이어 독일 하파그로이드, 한국 HMM 등 주요 해운사들도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를 통하지 않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로를 택했다.
이스라엘 해운회의소의 요니 에사코프 집행위원은 “이스라엘로 수입되는 상품의 약 30%는 2~3개월 전 예약한 컨테이너선을 타고 홍해를 통해 들어온다”며 “유통기한이 2~3개월인 상품들은 (후티의 공격으로) 수입할 가치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우회 경로를 이용하면 운송 기간이 최대 14일 더 길어진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대니얼 하리드 수석분석가는 “이같은 사태가 며칠 이상 지속한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추가적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유가는 벌써부터 꿈틀하기 시작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2.4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46% 상승한 배럴당 72.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홍해 항로의 위험성이 주목 받으면서 최근 배럴당 68달러 안팎에서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