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만 날려"…분통 터진 선착순 홍콩 무료 항공권

  • 등록 2023-05-17 오전 8:26:53

    수정 2023-05-17 오전 8:26:5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16일 홍콩 왕복 항공권 2만 4000여 장을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가 열린 가운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날 홍콩국제공항공사는 캐세이퍼시픽을 비롯한 자국 항공사들과 함께 한국에 2만 4000여 장의 항공권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이중 1만 602장을 자사 홈페이지에서 낮 12시부터 선착순으로 풀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같은 소식에 사람이 몰리면서 홈페이지는 초반부터 삐걱댔고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접속을 재시도하자 대기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모바일로 접속한 일부 고객은 아예 오류창이 뜨기도 했다.

결국 행사 시작 한 시간 만에 신청은 마감됐고, 네티즌들은 “서버가 불안정하고 홈페이지 인터페이스도 너무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이벤트 시간이 점심시간과 겹친 탓에 식사를 거른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왔다.

한편 홍콩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이번 ‘월드 오브 위너스(World of Winners)’ 이벤트는 ‘무료 왕복 항공권 전 세계 50만 장 배포’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홍콩이 그동안 감소한 관광객 방문을 회복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9년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코로나19로 홍콩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캐세이퍼시픽 항공을 통해 배포한 1만 602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홍콩익스프레스항공, 홍콩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홍콩 국적 항공사가 차례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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