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통령실 참모진 중 출마 예정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마 희망자에 따라 대통령실 개각 폭도 정해지기 때문이다.
|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 |
|
9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내달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계기로 대통령실 개각 관측이 우세하다. 1기 내각을 마무리하고 인적쇄신을 통해 2기 내각 체제로 새롭게 구성한다는 것이다. 내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도 맞물려 개각 폭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수석비서관급 중에서는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꾸준히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김 수석의 경우 안철수 의원에게 내준 경기 성남 분당갑으로 재출마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분당을 출마도 예상하고 있다. 출마설이 나돌던 이진복 정무수석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관측이 분분하다.
비서관 중에서는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검찰 출신 라인의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과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 주 비서관은 고향인 경남 진주와 고등학교를 다닌 부산 중 한 곳에 출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부산에 출마할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등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들로 분류된다.
국무위원의 출마설도 강력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의원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내년 총선을 통해 다시 여의도 입성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출범과 동시에 ‘스타 장관’으로 떠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도 주기적으로 나오는 대표적 인물이다. 최근 정가에서는 한 장관이 송파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한 장관은 출마설에 선을 긋고 있지만, 내년 총선과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 결과 내년 총선에서 ‘현 국회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반면 ‘다른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48%에 달했다. 한국갤럽 측은 “여야 정당 구도와 무관하게 유권자 절반 정도는 지역구 선거에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길 바라는 것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