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대표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다시 만난다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내달 4일 개막
"세월의 흔적과 함께 더 자연스러워져"
하성광·장두이 등 초연 멤버 함께 출연
  • 등록 2018-08-18 오후 1:17:34

    수정 2018-08-18 오후 1:17:34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5년 초연 이후 흥행을 이어온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다시 돌아온다. 국립극단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중국 원나라 작가 기군상이 쓴 고전을 연출가 고선웅이 직접 각색, 연출한 작품이다. 초연 직후 각종 연극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이후 재공연에서도 매진을 기록하며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작품은 억울하게 멸족당한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식까지 희생한 필부의 이야기를 그린다. 복수라는 무게감 있는 서사에 특유의 연극성과 재치 있는 대사로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한다. 2016년에는 중국에 초청돼 국가화극원 대극장을 가득 채우며 현지 관객을 사로잡았다.

연극, 뮤지컬, 창극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해온 고 연출은 최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연출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작품이 이미 하나의 생물로 잘 성숙하고 있다”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면서 점점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다”고 이번 무대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초연과 재연에서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들을 울린 필부 정영 역의 하성광을 비롯해 장두이, 이영석, 유순웅, 이지현 등 초연부터 출연해온 배우들이 대거 함께한다. 2017년부터 국립극단 시즌 단원으로 활동해온 배우 정새별이 공주 역에 더블 캐스팅돼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 2만~5만 원. 국립극단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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