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명호, 영장 재청구 끝에 구속..우병우 소환도 머지않아

  • 등록 2017-11-04 오전 9:31:38

    수정 2017-11-04 오전 9:31:38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결국 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추 전 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범죄사실 소명되고 추가된 혐의를 고려하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20일 법원은 추 전 국장의 범죄 혐의는 소명되지만 그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해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 전 국장은 이명박 정수 시절 벌어진 국정원의 정치공작 전반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의 동향을 파악해 ‘비선 보고’를 해 온 사실까지 추가로 조사됐다.

추 전 국장이 구속되면서 우 전 수석의 소환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등 검찰의 관련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추 전 국장은 국정원의 청와대 자금 상납에도 핵심적으로 연루된 인물인 만큼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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