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주인공 '청해부대'는 지금

아덴만 여명작전 주역들, 5년 전 그 바다에서 임무 수행 중
작전 참가했던 UDT/SEAL 대원 3명 및 최영함, 청해부대 20진으로 임무수행
청해부대, 459차례에 걸쳐 우리 선박 9600여척 안전 호송
  • 등록 2016-01-20 오전 8:33:17

    수정 2016-01-20 오전 8:33:1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011년 우리 군 최초의 해외 인질구출 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의 주역 최영함(구축함·4400톤급)이 5년 전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게 됐다.

최영함은 세 번째 파병 임무를 위해 지난해 11월 청해부대 20진(부대장 대령 안상민)으로 부산항을 출항해 아덴만에서 선박호송과 해적퇴치, 해양안보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청해부대 20진은 파병 후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한국 및 외국 국적 선박 360여척을 안전하게 호송하고 있다.

최영함과 함께 이번 청해부대 20진에는 아덴만 여명작전에 직접 참가했던 장병이 세 명이나 더 있다. 그 주인공은 청해부대 검문검색대 대원으로 ‘UDT/SEAL 삼총사’라 불리는 김종욱 상사(부사관 188기·35세), 박상준 중사(부사관 214기·29세), 강준 중사(부사관 215기·29세)다.

이들 중 김종욱 상사와 박상준 중사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공격팀 임무를 부여받아 삼호주얼리호에 직접 올라가 해적들을 퇴치하고 석해균 선장 등 선원을 구출했다.

강준 중사는 저격수 임무를 맡아 2011년 1월 고속단정으로 삼호주얼리호에 접근했다가 해적들의 총격에 부상을 입고 오만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강 중사는 치료를 마치고 다시 청해부대 6진에 합류해 끝까지 파병 임무를 마쳤다. 김 상사는 이번 파병이 두 번째며, 박 중사와 강 중사는 세 번째 파병이다.

김 상사는 “당시 전우들은 물론 또 다른 전우인 최영함과 함께 목숨을 걸고 작전을 펼쳤던 그 바다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을 맞게 돼 감회가 새롭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 20진 검문검색대 대원으로 또 다시 아덴만을 수호하고 있는 UDT/SEAL 삼총사 박상준(왼쪽부터) 중사, 김종욱 상사, 강준 중사가 최영함 위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군 제공]
이번 청해부대 20진에는 이들 UDT/SEAL 삼총사를 포함해 전체 인원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60여명의 장병들이 파병 유경험자들이다.

청해부대는 2009년 3월 3일 문무대왕함이 1진으로 파병된 이후 20진 최영함까지 459차례에 걸쳐 우리 선박 9600여척을 호송했다. 외국선박까지 더하면 총 1만4130여척의 선박을 안전하게 호송했다.

특히 아덴만 여명작전을 비롯해 21회에 걸쳐 해적의 위협으로부터 31척의 한국 및 외국선박을 구조했다. 2011년과 2014년 리비아 교민 철수지원, 2012년 제미니호 피랍선원 구조, 2015년 예멘 교민 철수지원 및 주예멘대사관 함상임시사무소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해군은 21일 오전 부산 작전기지에서 이기식(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아덴만 여명작전 5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아덴만 여명작전 참가 장병과 석해균 선장(現 해군교육사령부 안보교육담당), 석해균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당시 인연으로 2015년 7월 해군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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