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국내 최대 '생태숲'으로…2018년부터 임시 개방

  • 등록 2014-12-21 오전 11:00:00

    수정 2014-12-21 오후 2:04:12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들어설 용산공원이 2019년부터 약 243만㎡ 규모의 국내 최대 단일 생태숲으로 본격 조성된다. 일부 시설은 2018년부터 임시 개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안을 제11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22일 확정 고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2011년 10월 종합기본계획을 첫 수립한 이후 달라진 공원 조성 여건을 반영한 것이다. 지난 10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가 2020년대 중반 이후로 미뤄지면서 한미연합사령부가 용산 기지에 잔류하게 됐고, 연계 추진되던 용산역세권 개발이 좌초하면서 변화한 주변 교통 여건 등을 감안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먼저 생태축·문화유산·관문·세계문화·생산·놀이공원 등 6개 구역으로 구분한 기존 개발 계획이 단일 생태 공원으로 통합된다. 남산~용산공원~한강을 잇는 남북 녹지축의 자연미를 살리면서 역사·문화·예술·스포츠 등 콘텐츠가 녹아든 하나의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공원 내 보전이 양호한 지역은 2018년까지 설계·조사 등을 마치고 일반에 임시 개방한다. 필요시 임시 탐방로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공원 조성사업은 2019년부터 3단계에 걸쳐 실시한다. 2019~2021년에는 임시 개방 지역을 확대하면서 부분적인 공원 조성 사업에 착수하고, 2022~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5~2027년에는 한미연합사 잔류 지역 공원 조성 및 남북 녹지축 연결, 중앙 호수 조성 등 전반적인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체 용산 기지 면적의 8~9%에 해당하는 한미연합사 지역은 당초 2023년쯤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잔류가 결정됨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용산공원 주변 캠프킴(4만8399㎡)과 유엔사(5만1753㎡), 수송부(7만8918㎡) 부지에는 복합 고밀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토지 용도를 기존 자연 녹지 및 주거지역에서 용적률 800% 이하인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얻는 개발 이익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비용(3조4000억원)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캠프킴은 용산 부도심과 도심을 연결하는 중심점으로, 유엔사·수송부는 한남뉴타운의 배후 상업지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원 내 신분당선 연장선 역사 건립 계획은 취소됐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노선 재검토가 진행돼서다. 이밖에 변경안에는 용산공원 비전을 일부 변경 및 추가하고 보행·자전거 등 동선 체계를 수정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6년 기본 설계, 2018년 실시 계획 마련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정비구역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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