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분신' 아파트, 남은 경비원 전원 해고통보…이유가..

  • 등록 2014-11-25 오전 9:14:23

    수정 2014-11-25 오전 9:14:23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 아파트가 남은 경비원 전원을 해고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서울 일반노조는 지난 24일 “이 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일~20일 해고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통보를 받은 날은 정부가 경비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며 대량 해고를 막기 위해 고용지원금 기간을 늘리는 대책을 발표한 날이었다.

현재까지 경비원들은 최저임금의 90%를 받아왔지만, 다음 해부터는 100% 전부를 지급하게 되면서 아파트마다 인력 줄이기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S 아파트에서는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라며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아직 확정된 상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입주자임원회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내놓긴 했지만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며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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