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회 투석치료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환자 증가

적절한 시설과 장비 갖춰진 곳에서 치료받아야 더 효과
  • 등록 2013-12-19 오전 8:54:07

    수정 2013-12-19 오전 8:54:0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 환자가 증가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신부전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8만5000명에서 2010년 11만6000명으로 37.1%나 늘었다. 2011년 말 기준으로 약 5만여 환자가 말기신부전 때문에 투석과 신장 이식 등의 치료를 받고 있으며, 환자 숫자는 현재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신장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일주일에 세 번, 매회 4~5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구자룡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혈액투석은 만성신부전환자의 건강과 직결된다”며 “신장내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적절한 시설·장비가 갖춰진 병원에서 투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자룡 교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투석환자의 염증과 영양장애에 대해 연구해 왔고, 국내외 유수의 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해 왔다.

최근 영양상태, 염증, 우울증, 동맥경직도가 환자의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4개의 위험요소 중 3개 이상 가진 환자가 2개 이하만 가진 환자들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생률 및 사망률이 2~3배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는 결과를 SCI 저널인 “Nephron Clinical Practice” 에 발표도 했다.

만성신부전환자는 평상시에 수분과 염분, 칼륨, 인 등을 과잉 섭취할 경우 혈액 내 노폐물과 수분의 축적으로 인하여 몸이 붓거나 갑작스런 고혈압 및 저혈압이나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구자룡 교수는 “만성신부전환자가 무조건 식품섭취를 줄이다간 합병증으로 영양결핍이 발생하기 쉽다”며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투석을 통해 노폐물과 수분을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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