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1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이석채 회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KT가 내세우는 새 모토는 ‘ICT 뉴 프런티어’다. 스마트혁명으로 만들어진 가상공간을 네트워크, 플랫폼 혁신과 글로벌 진출로 확장시켜 다양한 ‘가상재화(virtual goods) 관련 산업이 꽃필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한다는 의미다.
이석채 회장은 “ICT는 창조경제의 근간이자 성장의 토대로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성장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4년전 KT-KTF 합병 당시의 약속을 지켜온 것처럼 앞으로도 KT는 혁신을 통해 많은 사람의 꿈을 이루고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에는 기존 망 투자(CAPEX)와 별도로 고도화에 3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동케이블 매각과 국사 리모델링 등을 통해 투자비를 마련해 백본망에 2조5000억원, 가입자 댁내망에 5000억원 등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네트워크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올해는 백본망과 가입자 댁내망에 각각 6200억과 1200억원을 집행한다.
KT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고도화 되면 누구나 유무선 구분없이 저렴하게 기가 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급성장한 가상공간이 창조경제 실현과 고용 확대의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 KT는 ICT역량에 기반한 글로벌 진출 및 일자리 창출 신모델도 제시한다. KT는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 LTE(롱텀에볼루션)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KT는 단순 자본 투입 방식이 아닌 ICT컨버전스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르완다 LTE 구축 사업에 나선다. 전체 투자금액 약 2700억원 중 KT는 대주주로 약 1500억원을 투자하고 르완다 정부는 175MHz에 달하는 LTE 주파수 대역과 전국에 구축된 광통신망을 현물 출자한다. 이를 통해 ‘LTE Infraco’를 공동 설립하고, 2014년부터 25년간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KT측은 “상생 협력의 모델을 네트워크 구축, 조인트벤처 설립 등 다양한 협력 방식으로 묶어 아프리카와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