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채권브리핑]계속 제자리

  • 등록 2011-10-19 오전 9:15:00

    수정 2011-10-19 오전 9:15:00

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19일 09시 0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전일 유럽에서는 유럽상황 해결의 진전을 전해주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18일 영국 가디언지는 유럽연합(EU) 외교당국자들을 인용해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승인으로 4400억유로로 늘어나게 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2조 유로까지 확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당국자는 EFSF가 재정위기에 빠진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하는 투자자들에게 손실 보전을 보증하는 방식으로 지원 가능한 자금규모를 키우는 방식에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당국자는 이 보도가 "완전히 잘못된 보도"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결국 이같은 방안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고 유럽위기 해결은 답보상태에 머무른 셈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진전도 후퇴도 없는 유럽상황으로 인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와 외국인의 매매행태에 연동하며 소폭의 움직임을 보일 뿐이다. 결국 간밤의 유럽상황도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19일 채권시장에도 방향성이 없을 수 있다. 거래량까지 적다면 장중 변동폭은 미미할 것이다.

그래도 유로존 국가들이 유럽위기 해결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민간채권자들이 위기 해결을 촉구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320여 개 민간 은행과 투자회사들이 회원사로 있고 이번 협상에서 민간 채권자를 대표하고 있는 국제금융협회(IIF) 회장인 조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와 찰스 달라라 집행이사가 이번주중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측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IIF가 유로존의 추가 손실상각 요구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미국에서도 커질 전망이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18일 보스턴 경제컨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은 향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며 "정책수단으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책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추가 부양조치로 조만간 통화정책과 실업률, 성장률 등을 연계하거나 성명서 표현을 바꾸거나 경제 전망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 주택시장의 체감경기가 최근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날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0월 중 미국 주택심리지수가 18을 기록, 전월의 14는 물론 시장 예상치인 15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무려 1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지표의 영향과 유럽위기 해결의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는 올랐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80.05포인트(1.58%) 상승한 1만1577.0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2.04%, 1.63% 상승했다. 미국채 10년물의 금리는 2.18%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오전 10시부터 통화안정증권 2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기획재정부는 오전 10시40분부터 국고채 교환 입찰에 나선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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