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재테크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이명로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LP)의 조언을 받아, 일반인들이 꼭 알아야 할 3가지 재테크 지침을 소개한다.
①직(職)테크가 최고의 재테크
자산가치 상승기에는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해서 쉽게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이명로 LP는 "지난 5년간은 눈감고 아무 데나 투자해도 돈을 벌었던 시기"라며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인데 자신의 내공이 뛰어나서 돈을 벌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샐러리맨이나 자영업자 모두 자신의 본분은 잊고 그저 돈 버는 일을 우선 순위에 두기 바빴다는 것이다.
②'60-나이' 법칙을 챙겨라
현재 원금을 까먹고 있는 사람들은 특정 자산에 '몰빵'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포트폴리오를 짜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적절한 비율로 나눠서 투자했다면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이명로 LP는 부동산 자산을 뺀 현금성 자산의 경우, '60-나이'로 나온 숫자를 주식·펀드 등 위험자산 비중으로 설계해서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보라고 조언한다. 즉 현재 나이가 30세라면 '60-30=30'이므로 전체 현금성 자산 중 30%만 위험자산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나이가 60세인 사람은 '60-60=0'이므로 위험자산 투자는 제로(0)여야 한다. 이명로 LP는 "위험자산 투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피치 못할 손실도 예상되는 것"이라며 "연세 든 노인들은 손실을 보면 만회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자칫 노후 생활마저 위협당할 수 있으므로 위험자산 투자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는 안정성을 먼저 고려하고, 그 다음에 수익률을 따져야 한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지키겠다는 생각을 우선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신이 모르는 금융상품인데, 판매자가 고수익 운운하면서 팔면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 현재 주가나 혹은 집값이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싸졌다는 생각에 섣불리 뛰어드는 행동도 경계하도록 하자. 이명로 LP는 여러 가지 지표를 꼼꼼히 확인한 후에 투자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바닥이라고 얘기하지만, 바닥은 일단 지나봐야 아는 것"이라며 "발목이 아니라 무릎 정도에서 사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인이 투자 타이밍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그널은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회사채(BBB+) 3년물 금리의 차이가 2~3%포인트 이내로 좁혀드는지의 여부다.
또한 일반인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쉬워지는지 여부도 투자자가 꼭 챙겨야 할 주요 체크포인트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대출 심사 기준 등을 까다롭게 하는 등 우회적인 방법을 이용해 사실상 일반인들에게 돈을 전혀 빌려주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