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030200) 사장은 3일 취임 2기를 맞아 열린 직원과 토론회에서 "KTF를 비롯해 KT 그룹 내부의 저력을 하나로 합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 KT그룹이 하나의 회사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그룹경영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유무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KTF(032390)와 합병이나 지주회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 남 사장은 지주회사 설립보다 합병에 무게를 두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구매와 IT, 유통분야 통합을 강화하고 특히 유통의 경우 고객관점에서 KT와 KTF 구분없이 고객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 구성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좋은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사장은 지난 2002년 KT 민영화 이후 최초로 사장직을 연임한다. 그는 사장직 재선임 의미에 대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KT가 발전하고 희망이 있다는 것을 시장과 고객이 인정해준 것이자 앞으로 3년간 성장기회를 찾으라는 의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도 이번 재선임을 회사의 희망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해달라"며 "이를 발판삼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KT가 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사업자에만 머물면 위기에 그칠 것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뻗어나가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통신플랫폼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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