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제약업체들 주가가 한미 FTA 타결에 가파른 하락세를 타고 있다. 실제 영향이 미치는 데까지는 시간이 있고 이전 일정 정도 반영돼 왔지만 부정적 심리가 더 크다.
3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의약품업종 지수는 전일보다 3.27% 하락한 3239.7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업종중 가장 낙폭이 크다.
대형 제약사와 중소형 제약사를 가리지 않고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069620)과
종근당(001630), 오리엔트바이오, 유유, 대원제약이 5%대의 급락세를 타고 있고
한미약품(008930)과 영진약품, 수도약품 등이 4%대 약세다.
동아제약(000640)과
유한양행(000100)도 3%대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날 "가장 우려됐던 지적재산권 분야에서의 미국측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네력 의약품 개발 여건 위축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교보증권은 그러나" 한미 FTA 협상이 최종 타결되긴 했지만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FTA가 실질적인 영향을 발휘하는 시점은 오는 2009년경으로 단기적으로 심리적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은"FTA를 통한 지재권의 강화가 분명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FTA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어느 정도는 충분히 내재되어 온 제도적 요소인 만큼, 이번 FTA 체결이 시장 수준까지의 조정을 야기한다면 역발상 관점에서 긍정적 접근을 고려할 필요도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