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4월말 고시된 우리나라의 전체 시.도 2791만필지(비과세 토지 제외) 907억740만㎡를 대상으로 표준지와 개별 공시지가를 합산한 결과 총액은 모두 2176조2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시지가가 시가(時價)의 80%선임을 감안하면 실제 땅값은 2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2176조원은 정부가 80년대 초 공시지가 제도를 도입해 91년 지가 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선지 14년 만에 두 배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해 국내총생산량(2004년 780조원)의 2.7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면적이 전국의 10.2%, 0.1%인 경기도와 인천의 땅값은 각각 593조9133억9000만원, 104조2810억6000만원으로 지가 비중은 27.3%, 4.8%를 기록했다. 서울을 더하면 수도권 땅값이 전체의 62.4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땅값 총액은 영호남간의 격차도 커서 부산이 112조5500억원, 경남이 100조5862억원, 경북이 84조6402억원이 반면 광주는 38조690억원, 전남은 55조5900억원, 전북은 51조1560억원으로 영남의 절반 수준이었다.
㎡당 평균 지가는 서울이 135만111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는 강원도(3394원)보다 398배 비싼 금액이다. 부산은 16만9989원, 인천(11만3389원), 대전(10만5191원), 대구(9만3966원), 광주(9만308원), 경기(6만3693원)순으로 ㎡당 평균 지가가 높았다.
이어 제주(1만6751원), 경남(1만441원), 충북(7435원), 전북(7183원), 전남(5068원), 경북(4922원)으로 조사됐고, 강원도는 ㎡당 평균 지가가 3394원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