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에 필요한 반도체칩을 브로드컴으로부터 공급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글은 브로드컴과 공급 관계를 유지하는 계약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 구글 로고.(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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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브로드컴과의 (협력) 관계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내부 및 외부 클라우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구글의 작업은 브로드컴과의 협력을 통해 이익을 얻는다. 그들은 훌륭한 파트너이며 공급계약에 우리가 참여하는 것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영진이 이르면 2027년 브로드컴으로부터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더 인포메이션은 구글이 거래를 중단하면 특정 칩을 자체적으로 설계해 연간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가 나온 이후 브로드컴의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67%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4% 이상 떨어졌지만 구글의 해명 이후 낙폭을 줄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전날보다 2.4% 내렸다.
한편 구글은 올해 챗GPT와 같이 급성장하는 AI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AI칩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브로드컴으로터 칩을 공급받으면서 공동 설계도 병행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에 이어 AI 반도체 분야에서 주목받는 기업이다. 지난 5월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브로드컴이 올해 구글로부터 30억달러(약 4조 2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