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쇼크 이후 美주택담보대출↓ 자동차대출↑…소비둔화 우려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09-21 오전 8:14:25

    수정 2022-09-21 오전 8:14:25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인 가계부채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줄었지만 자동차 대출 비중은 늘어났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상환 부담이 늘면서 미국 소비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일 “향후 미국 부채의 리스크 요인으로 오토론(자동차 대출)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택에 대한 대출 조건이 엄격해지면서 미국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은 상당부분 건전해졌다. 미국 가계부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줄어든 반면 자동차 대출(오토론)과 학자금 대출이 크게 늘었다. 각각 2008년 말 6.2%, 5.0%에 불과했지만 2022년 2분기 기준 9.3%, 9.8%로 늘면서다.

이 중 학자금 대출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이 현실화되면 전체 가계부채의 4%가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 2분기 기준 미국인 4500만명이 1조6000억달러 규모의 학자금 대출이 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1인당 1만달러 학자금 대출을 탕감해주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문제는 자동차 대출이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대출로 수익을 내야 하는 금융기관들은 다른 수익원을 찾아냈고 그것이 오토론”이라며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발단이 된 데에서 알 수 있듯 약한 고리는 저신용 차주”라고 했다. 2분기 기준 오토론 심각 연체율은 3.9%로 580억달러가 연체된 지 3개월이 지났다.

정 연구원은 “2006년 미국 주택시장 거품이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8%였는데 현재 GDP 대비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1%에 불과하다”며 “미국 GDP 대비 오토론은 6%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므로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 들어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가계 이자부담 확대로 인한 소비 둔화 가능성도 짚었다. 자동차와 전기 및 가전제품 등 비교적 가격이 비싼 소비재 소비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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