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 역세권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초역세권 여부에 따라 청약열기와 부동산 가치의 격차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 투시도. (사진=우남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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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초역세권은 지하철역이 도보 약 3분 내에 위치한 곳을 일컫는다. 편리하게 지하철 이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직장인들이 주 수요층인 오피스텔에서 초역세권의 선호도는 절대적이다. 실제 올해 분양시장에서 초역세권은 청약 흥행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역세권 입지는 오피스텔 매매가격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서울 구로구 구로동 소재 ‘스타팰리스’(2003년 입주) 전용 30㎡는 1억 6000만원(8층)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해 7월 매매가보다 약 1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이 오피스텔은 1호선 구로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의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반면, 인근 ‘순영웰라이빌 1차’(2003년 입주) 전용 30㎡은 지난 4월 1억 2200만원(4층)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이 단지는 1호선 구로역과 도보 10분 이상 거리에 위치한 오피스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매매가와 차이가 없었다.
올 여름에도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오피스텔 분양이 예정됐다. 먼저 경기 화성시 병점복합타운에서 6월 우남건설이 시공하는 ‘병점역 우남퍼스트빌 더 펜트’가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이 도보 약 2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이를 통해 KTX·1호선·분당선 수원역으로 두 정거장이면 닿고, 서울 도심 및 강남 업무지구까지 급행열차로 1시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서울 관악구에서 신한종합건설이 주상복합단지 ‘신림역 헤센 더 스타’가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2호선 신림역이 도보 약 1분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로, 지난 5월 경전철 신림선도 개통됐다. 이를 통해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로 10분대에 이동 가능하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7월 중 극동건설이 ‘주안 극동스타클래스 더 로얄’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간석역 초역세권 단지로, GTX-B노선(예정) 완공 시 인천시청역에서 환승을 통해 서울역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