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대면소비 살아났다…1월 매출증가율 10개월 만에 최고

1월 유통업체 매출 전년동월비 13.9%↑
오프라인 18.4%, 온라인 9.1% 각각 늘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증가…SSM만 감소
  • 등록 2022-02-27 오전 11:00:00

    수정 2022-02-27 오전 11:00:00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1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이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표출한 가운데 설 명절 특수와 지난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백화점은 매출이 40% 가까이 뛰었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매출도 늘었지만 준대규모점포(SSM)는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식 코너 없이 판촉 행사중인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27일 발표한 ‘2022년 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지난달 오프라인(18.4%)과 온라인 부문(9.1%)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가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9% 상승했다.

오프라인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8.4% 증가했다. 지난해 3월(21.7%)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이는 지난해 1월 매출이 -5.8%였던 기저효과에 설 명절선물 판매 증가, 할인행사 매출 호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SSM(-1.2%)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개월째 감소 중인 가운데 백화점(37.2%), 대형마트(13.8%), 편의점(9.3%)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설 명절 관련 식자재 및 선물세트 판매 등으로 매출 비중이 높은 식품(16.9%)의 매출이 늘고, 가정·생활(13.5%), 의류(13.1%), 잡화(10.6%) 등이 증가했다.

백화점도 명절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설 명절 관련 선물세트 판매로 식품(60.0%)의 판매가 크게 늘고, 아동스포츠(46.3%), 남성의류(38.7%), 여성캐주얼(35.5%), 잡화(31.0%) 등 전 품목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자료=산업부)
편의점은 생활용품(13.7%), 가공식품(12.4%), 즉석식품(4.8%) 등 전 품목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점포 수가 지난해 1월 4만100개에서 올해 1월 4만2466개로 5.9% 증가하며 전체 매출도 늘었다.

SSM은 유일하게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일상용품(0.3%), 생활잡화(4.7%), 가공식품(5.2%) 매출이 상승했지만 농수축산(-4.0%), 신선·조리식품(-4.2%) 매출이 줄며 전체 매출을 1.2% 끌어내렸다.

1월 점포당 매출은 백화점이 30.4%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그 다음 대형마트(17.4%), 편의점(3.2%), SSM(0.2%) 순이다. 이 기간 점포 수는 편의점(5.9%)과 백화점(5.3%)이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3.0%), SSM(-1.3%)은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은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며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지만, 지난해 1월(22.6%)과 비교해 올해 1월 성장세는 9.1%로 둔화했다. 지난해 2월(5.5%)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택배회사 파업이 지속한 가운데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노트북·컴퓨터 판매 부진으로 가전 및 전자 매출이 4.2%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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