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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도 이날 오후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만나 면담한다. 이후 안양 소방서를 방문해 설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공무원을 위로할 계획이다.
양당 토론협상단은 이날도 핑퐁 공방만 거듭하며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전날만 해도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하며 이견을 조율하던 양측은 이날 ‘대면 협상’ 없이 공중전만 지속하며 평행 대치했다. 국민의힘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료는 지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민주당은 이를 반대했다.
양 당은 이날까지 날 선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공식적인 토론 불발 선언을 하지 않았다. 그 책임을 상대에 넘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 후보는 국민의힘의 제안을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했다. 지금까지 윤 후보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전부 수용한 것”이라며 “이 후보는 토론 성사를 위해서 계속 양보하는 결단을 내렸고 이제는 윤 후보가 대답할 차례”라고 책임을 떠밀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나온 후보가 보좌진이 써 준 모범답안 없이는 국정이나 정책에 대해서 토론할 능력이 없다니 참으로 딱하다”며 “국민께서 바라는 후보는 남이 적어준 답변대로 말하는 후보,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연기하는 후보는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협상 결렬은 사필귀정이며 올바르지 않은 행동과 결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2월3일, 4자 토론에서 ‘무(無)자료’로 제대로 붙어보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도덕성, 미래비전, 정책대안, 개혁의지를 갖고 한번 제대로 붙어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자”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앞으로는 기득권 담합 선거하지 않겠다고 국민 앞에 분명히 약속하기 바란다”며 “또 한 번 비호감 대선을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라. 나쁜 후보들끼리 내가 덜 나쁘다는 경쟁을 그만하고 이제 국민이 지켜보는 공정한 링에서 당당하게 경쟁하자”고 말했다.
이날 오후 양측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합의가 성사되더라도 당초 예정대로 이날 토론회를 여는 것은 시간상 어렵다. 현재로선 2월3일로 예정된 4자 TV토론이 대선 후보를 검증해볼 수 있는 첫 토론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