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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리보금리는 2012년 호가담합 사건을 계기로 2022년부터 단계적으로 산출이 중단된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는 모든 非 USD 리보와 일부 USD 리보 산출이 중단되며 2023년 7월부터는 모든 리보 산출이 중단된다.
이는 지난 2012년 리보금리 호가 은행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리보금리 수준을 왜곡한 것이 영국과 미국의 금융당국에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리보금리란 국내 외화 대출 및 국제 금융거래에 기준금리로 활용되고 있는 금리다. 영국 런던의 은행 간 단기자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런던의 정보제공 은행들이 호가를 제출해 산출한다. 총 5개 통화(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로 산출된다. 국제 자금시장의 단기 지표금리로서 우리나라에서도 외화 대출 및 외환 파생상품 등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올해 하반기부터 민관합동 점검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산출이 중단되는 리보 기반 금융계약의 전환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2022년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파운드, 유로, 엔화 등 리보 관련 계약은 종료 또는 전환이 사실상 완료됐다. 2023년 7월부터 산출이 중단되는 USD 리보 관련 계약은 87%가 전환이 완료됐다는 것이 금융위 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내년 7월 산출 중단되는 USD 리보 관련 금융계약들도 차질없이 전환, 종료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KOFR의 성공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내년 상반기 중 KOFR 선물시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KOFR 기반의 금융상품 및 거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KOFR가 CD금리를 대체하는 단기자금시장 지표 금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