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올 1분기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중형·대형 아파트를 넘어섰다. 아파트값 상승률도 앞질렀다. 가격 부담이 적은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린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 1541건으로 중형(2만 8796건)과 대형(9115건) 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형 매매 거래량(4만 3903건)이 중형 거래량(5만 3938건)보다 적었으나, 1년 만에 역전한 것이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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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률도 소형 아파트가 우세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분기 수도권(재건축 제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값은 2.69% 상승했다. 전용 60~85㎡이하 중형(2.28%)과 85㎡초과 대형(1.83%) 집값 상승률을 넘어선 것이다. 수도권 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중형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2년 만이다. 2019년 당시 소형·중형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5.31%, 7.03%로 중형이 높았다. 작년에도 각각 20.79%, 21.21%로 근소한 차이로 중형이 소형을 앞섰다.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거래량 역시 소형이 활발하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1분기 수도권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 1,541건으로 중형(2만 8,796건)과 대형(9,115건) 보다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소형 매매 거래량(4만 3903건)은 중형 거래량(5만 3938건) 보다 약 1만건 가량 적은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소형 아파트로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올라버린 집값 부담에 대출, 세금강화 등 정부의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내 집마련의 부담이 높아져서다. 이 떄문에 자금 부담이 비교적 덜한 소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구입에 대한 환경이 부담 될수록 소형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져 왔고, 거래량이나 가격 상승률도 여전히 활발하다”며 “여기에 평면 기술 발달로 공간활용도가 좋아지고 있고, 가족구성원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는 만큼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2분기 소형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GS건설(006360)(1블록)과
현대건설(000720)(2블록)은 오는 5월 경기 화성봉담 내리지구에서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GS건설은 오는 6월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한화건설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지구에서 분양 중에 있다. SK건설은 오는 5월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 VIEW(평택역 SK뷰)’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