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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35건이다.
지난해 11월 26일(시료 채취일 기준) 전북 정읍 육용오리농장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12월 29일 논산 육계농장, 곡성 육용오리농장, 김포 산란계농장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또 고창 육용오리농장, 김포 산란계농장, 경주 메추리농장, 부안 육용오리농장에서 의심사례가 나타나 현재 정밀 검사 중이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해 10월 21일 천안 봉강천을 시작으로 총 45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현재 검사 중인 시료도 17건이다.
지금까지 살처분을 실시한 농장은 총 201호로 1152만4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닭과 오리만 979만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산란계가 431만8000마리(65호)로 가장 많고 이어 육계 350만3000마리(48호), 116만8000마리(53호) 등 순이다.
닭고기(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대비 2.7% 오른 1360원으로 아직 크게 뛰지는 않았지만 소비자가격은 5455원으로 6.4% 올라 상승폭이 크다.
계란(특란 10개) 산지가격은 1313원으로 전년대비 11.0%, 평년대비 15.7% 각각 올랐다. 전국 AI 확산으로 이동을 제한하는 등 수급이 일시 차질을 빚으며 가격이 오름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수본은 국내 야생조류 AI 항원 검출이 12월 68건으로 전월(25건)보다 급증해 전국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축산관계자 이동이 적은 이번 연휴를 이용해 1~3일 전국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 주요 도로, 철새도래지 일제 소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종오리와 종계 농장·부화장은 운반용 난좌(계란판)·파레트·합판·상자·집란용기(바구니) 등 오염원 전파·유입 우려가 있는 장비·물품 소독을 각별히 당부했다.
축산시설(도축장·사료공장·식용란선별포장시설 등)은 어리장(가금운반장)·파레트 등 장비물품을 포함한 작업장 내·외부와 차량 진출입로를 소독한다.
축산 차량은 거점소독시설과 소속 축산시설 내 차량 외부·하부와 내부까지 꼼꼼히 소독하도록 업체와 차량 운전자에게 전파했다.
가금농장 주변·도로, 하천·저수지 일대도 해당 지역 기상 여건을 감안해 방역차량·광역방제기·살수차·드론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소독할 계획이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가금농가와 관계자가 잠시 소독 활동에 미진한 순간 야생조류로 전국에 퍼진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신년 연휴 기간 강도 높은 소독 활동을 통해 고병원성 AI 확산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겨울철 소독 효과가 최대로 유지되도록 농장·시설에서 운영 중인 소독시설 방한 조치와 소독제 희석배율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