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원 우시산, 바다의 날 맞아 환경 보호 전도사로

  • 등록 2019-06-01 오전 11:46:50

    수정 2019-06-01 오전 11:46:50

31일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송철호(가운데) 울산광역시장, 변의현(왼쪽 두번째) 우시산 대표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지원하는 사회적기업 우시산이 지난달 31일 해양수산부가 울산광역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 개최한 ‘제24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바다 환경 보호의 전도사가 돼 이목을 끌었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바다와 함께 꾸는 꿈, 바다와 함께 여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고래문화재단, 해양환경공단,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울산해양경찰서 등 기관들은 부스를 열고 바다 환경을 보호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끈 것은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를 보호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우시산 부스였다.

우시산은 바다와 울산의 상징 고래를 보호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이다. 우시산은 이번 행사에 ‘Save the Ocean, Save the Whales(바다를 살리고, 고래를 구하자)’는 슬로건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과 공동 부스를 열었다

이 부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대형 고래 조형물을 통해 해양 환경 오염의 심각성과 보호 필요성을 알리는 환경전시 존(zone)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존 △울산항 아·그·위·그(I green We green) 캠페인 홍보 및 참여 유도를 위한 캠페인 존 △나만의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등 체험 존으로 구성됐다. 이중 울산항 아·그·위·그 캠페인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 머그컵을 사용하자는 친환경 운동으로 SK에너지, 울산항만공사, UN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캠페인이다.

우시산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바다에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들이 야기한 해양 오염 문제와 이를 수거해 업사이클하는 과정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폐플라스틱 솜을 넣은 고래 열쇠고리나 폐플라스틱 원단을 재료로 한 에코백 만들기 체험 존이 인기를 끌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이 고래 인형은 기발하고 의미 있다”며 “고래가 울산의 상징인 만큼, 이러한 제품과 활동들이 울산과 고래를 알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시산은 울산항에 입항하는 대형 선박들에서 배출한 폐플라스틱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고래 인형, 에코백, 티셔츠 등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울산 지역 10여곳의 수거업체와 제휴해 대형 선박들이 배출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이를 재생 솜과 원단을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변의현 우시산 대표는 “바다 생태계 보전과 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링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이번 바다의 날 기념식과 크라우드 펀딩 참여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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