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튜이티브 서지컬은 수술로봇인 다빈치 시스템을 개발, 최초로 수술 로봇을 상용화한 기업으로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의 80%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구성은 시스템 부문 30.3%, 부품 및 악세서리부문 52.7%, 서비스부문 17.1%수준이다. 시스템 부문을 제외하고 매출의 71%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다.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수술 영역 확대, 신제품, 해외진출로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빈치 수술로봇 설치대수의 견조한 증가세 유지 △신제품 ‘다빈치 SP’ 출시국가 증가로 판매실적 점진적 증가 △중국 수출의 빠른 증가세 등으로 견조한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0억5000만달러, 영업익 3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3%, 0.9% 각각 증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액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익은 약 22%가량 밑돌았다”며 “일회성 기부금, 인센티브 증가,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 해외진출 비용 증가 등 영업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것은 설치대수 증가가 벌어들일 미래의 이익이 현재 비용증가보다 크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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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연구원은 “수술 로봇은 사람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기기로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빈치 수술로봇의 경우 10회 수술후 소모성 부품을 교체해주지 않으면 기기자체가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수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창출되는 구조로 수술 1회당 700~3500달러의 소모품 매출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다빈치 수수 기기 한대당 연 8만~19만달러의 서비스 비용이 발생된다.
지난해 다빈치 로봇 신규 설치 대수는 926대로 전년대비 35.4% 늘었다. 누적 설치 대수는 전년대비 13.1% 증가한 4986대를 기록했다.
선 연구원은 “누적설치대수 증가율 대비 로봇 수술 환자 증가율이 높아 대당 수술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어 병원입장에선 투자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단일공 로봇수술에 특화된 신규 수술로봇 다빈치 SP의 글로벌 출시가 진행되며 판매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시장 진출 가속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은 연평균 대당 수술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대당 400여건의 수술이 진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10월 2020년까지 다빈치 수술로봇 154대에 대한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1분기부터 조인트벤처가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빠르게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2019년 매출액 컨센서스는 43억달러, 영업이익 16억8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5.4%, 40.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