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LG상사(00112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물류사업 성장에도 자원 산업 감익으로 영업이익 성장 정체가 예상된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1만7300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2조6372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49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할 것”이라며 “물류사업은 전분기의 일회성비용 해소 및 성수기 효과로 외형성장 및 수익성개선 달성하는 반면, 인프라사업과 자원사업 등은 전분기대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영업이익은 2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에도 이어진 인도네시아 석탄가격 약세 때문”이라며 “GAM석탄광 증산효과는 MPP석탄광 수익성 악화로 상쇄되고, 2017년말 대비 19% 하락한 석탄가격 반등 없이는 자원사업 감익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프라사업도 오거나이징 수익 인식 종료로 소폭 감익할 것”이라며 “물류사업만 창고물류(W&D) 주도의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배주주일가가 판토스 지분 19.9%를 사모펀드에 처분해 판토스 상장 가능성은 상승했다”며 “가장 빠른 상장 시점은 올해 실적 성장을 반영할 수 있는 2020년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2분기 이후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 석탄가격 하락 전환, 계열분리 우려 등에 따른 주가 약세로 현 주가는 201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 또한 당분간 500억원 내외로 제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석탄가격 반등 또는 신규 광구 인수합병(M&A)을 통한 자원사업 실적 개선, 기대를 상회하는 판토스 실적모멘텀 또는 상장 구체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