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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또다시 약세국면으로 들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초 고점대비 20% 이상 조정을 보이면서 이더리움과 리플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들도 동반 급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공룡’ 코인베이스의 광폭 행보가 기대를 낳고 있지만 인도의 과세 방침 확정 등이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2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6% 가까이 하락하며 840만대로 주저 앉았다. 이는 지난달 18일 이후 한 달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떨어진 7500달러선에 머물러 있다. 비트코인은 7700달러의 강력한 지지선이 무너지자 매물이 쏠리며 장중 750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고 지난 4일 고점에서부터 20% 조정을 보였다.
기술적 요인 외에도 악재가 여전한 상황이다. 이날도 지난달 모든 금융회사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나 관련사업 취급을 전면 금지시켰던 인도가 이번에는 개인들의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18%에 이르는 재화·서비스세(GST)를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하거나 매도해도 재화의 수출입으로 간주, 통합GST(IGST)를 매길 예정이다.
아울러 유럽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도이체뵈르제(DB)가 암호화폐에 대해 심도 깊게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마치면 암호화폐 관련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을 취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제프리 테슬러 최고경영자(CEO)는 “이 상품을 다루기 전에 변동성을 이해하고자 하며 고객이나 금융당국과도 의견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