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업체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김치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와 편의성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미래 소비자인 아이들이 김치와 친해질 수 있도록 체험 교실을 열고 있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4년 국내 김치 소매시장 규모는 142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 줄었다. 지난해 김치 소매시장 규모는 집밥 열풍에 힘입어 소폭 늘어난 1444억원을 기록했지만 2013년 1563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김치 시장은 2013년을 기점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외식 선택지가 많아진데다 서구화된 입맛으로 김치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 업체들은 국내 김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고급 재료를 사용한 고급화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마트 자체브랜드(PB) 브랜드인 ‘요리하다’는 롯데호텔과 협업해 프리미엄 김치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를 출시했다. 국내산 농산물과 천연조미료만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미래 소비자인 아이들을 잡기 위한 국내 김치 업체들의 노력도 돋보인다. 직접 김치를 담가보는 체험 교실 등을 통해 서구화된 입맛의 아이들도 김치에 익숙해지도록 하고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매월 ‘우리 아이 첫 김치 클래스’를 열고 있다. 자녀와 엄마가 함께 참여해 김치를 직접 담가보고 이를 활용해 김치 요리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다. 담근 김치는 직접 집에 가져가 먹을 수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풀무원도 지난 4월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무료 김치 클래스를 운영했다. 한 달 동안 운영한 ‘어린이 김치학교’에는 많은 참가자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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