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핫피플]'여풍 당당'…지점 총무에서 지역단장으로

기성숙 삼성화재 호남사업부 상무지역단장
입사 28년만에 지역 영업 총괄 올라…회사 내 최초
'한 끗 차이'가 성패 갈라…인생의 원칙으로 삼아
  • 등록 2016-03-13 오후 12:06:23

    수정 2016-03-13 오후 12:06:23

기성 기성숙 삼성화재 개인영업본부 호남사업부 상무지역단장이 직원과 설계사에게 강의하고 있다.[사진=삼성화재]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사소한 ‘한 끗 차이’가 성패를 가르죠. 업무 속에서 교훈을 얻으며 한 발 한 발 내디뎠고 매사를 꼼꼼히 챙기며 하루하루 이겨냈습니다. 28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머릿속에 새기고 있는 원칙입니다.”

삼성화재 호남사업부 상무지역을 이끌고 있는 기성숙(사진·45)단장은 철칙으로 삼고 있는 단어가 ‘한 끗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총무 직군(서무) 출신으로는 최초로 지역단장으로 승진했다. 지역단장은 해당 지역 내의 지점들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현재 전국의 삼성화재 지역단장 62명 가운데 기 단장이 유일한 여성이다. 그가 1988년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삼성화재에서 일한 지 28년 만이다.

기 단장은 입사 후 지원팀 스태프 등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업무 경험을 쌓았다. 변화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2001년 호남사업부의 조직개편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직군 전환을 이뤘고 담당 소장으로 발령받았다.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만 하다가 사람을 관리하려니 처음에는 겁도 났지만 회사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온 힘을 다했어요.”

그 결과 4년 후에는 지점장이라는 직함이 따라붙었다. 지점장으로서 그가 가장 먼저 시도한 일은 정보미팅 참석률을 높이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정보미팅을 진행하며 회사의 지침과 이슈, 지점의 현황과 목표 등을 설계사들에게 가능한 한 자세히 전달했다. 소속 설계사들의 절반 정도만 나오던 아침 미팅의 참석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정보미팅은 지점영업의 시작이자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죠. 정보미팅 참석률을 높이기 위해 전화하고, 집으로 찾아가고, 작은 선물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수한 보험설계사들을 영입하는 일에도 매진했다. “초짜 지점장 시절 30대 여성 한 명을 영입하려고 삼고초려를 넘어 30번 넘게 연락해 사정하기도 했죠 .당시 영입한 설계사가 지금은 연봉 3억 원의 보험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뿌듯하죠.”

10년간 성공적인 지점장생활을 해온 그에게 지난해는 인생 최고의 커다란 변화의 순간이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에 오르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어요. 주어진 직책을 열심히 하다 보니 회사와 주변 분들이 저에게 꿈을 심어줬고 꿈을 이룰 기회를 줬다고 생각합니다. 28년 직장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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