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10년만의 자사주 취득..매수 고려해야-대우

  • 등록 2014-10-22 오전 8:22:20

    수정 2014-10-22 오전 8:22:2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대우증권은 22일 SBS(034120)에 대해 3분기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만 10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2010년 영업적자 뒤 실적이 회복됐던 점을 감안할 때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문지현 연구원은 “2분기 실적발표 직후에 기대했던 광고 경기 호전이나 IPTV 재전송료 협상 등이 현 시점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3분기 실적 예상치를 기존 흑자 전망에서 적자 전망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6일 159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 공시를 했으며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04년 이후 거의 10년 만”이라며 “주가가 순자산가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공식적인 주주배려 정책이 실행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실적과 광고경기를 결정짓는 사회적 분위기는 최악으로 현 상황은 과거 SBS가 2010년에 겪었던 재무적 상황과 일견 유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BS는 2010년에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을 중계했고,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올해 SBS는 소치 동계올림픽, 브라질 월드컵, 인천 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중계했고,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SBS는 2010년 4분기부터 이익을 회복했고, 2011년에 스포츠 이벤트가 하나도 없었던 해를 맞이했다”며 “지금의 SBS도 2014년 4분기부터 이익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사업수익에 지연된 IPTV 재송신료와 중국 ‘런닝맨’ 포맷수출 금액이 인식될 전망이며, 방송수익도 계절적 호조를 맞이할 것”이라며 “내년 중계할 스포츠 이벤트도 하나도 없고,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의 광고총량제 도입’을 본격 추진하면서 광고규제 완화가 가시화 목전에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마련하고 있으며, 현 PBR 수준은 과거의 역사적 하단에 위치해 있다”며 “지금은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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