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4구 입주물량 많다더니…국토부 통계 불량

신규입주 아파트 대부분 전세 못내주는 보금자리
송파구내 다세대 전세도 재건축보다 5000만~1억원 비싸
  • 등록 2012-08-29 오전 9:20:48

    수정 2012-08-29 오전 9:33:01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정부가 전세시장 안정을 낙관하며 근거로 제시한 신규 입주물량 대부분이 실제 이주가 가능한 물량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4구 내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인 주택수는 ▲아파트 2503가구 ▲다세대 4185가구 ▲다가구 313가구 ▲연립 188가구 등 총 7189가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물가안정관계장관 회의에서 하반기 강남4구 재건축 이주 수요가 가락시영 5436가구 등 7300가구 예정돼 있지만 주변 입주 예정물량이 많아 전월세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규 아파트 중 대부분은 입주자가 전세로 내줄 수 없는 보금자리주택이거나 특정 요건을 갖춰야 입주할 수 있는 국민임대주택이다.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서초구 우면2지구 국민임대(178가구)를 비롯해 올 10월과 12월 각각 입주하는 강남 및 서초 보금자리주택이 912가구, 1082가구 포함됐다.

다세대 ·다가구 등의 신규 입주물량은 기존에 살던 전세가격보다 1억원 남짓 비싼 게 대부분이어서 재건축 단지를 떠나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을 시작해 이주가 시작된 가락시영의 경우 전세 시세가 1차(공급면적 42~56㎡)의 경우 평균 7054만원, 2차(공급면적 33~62㎡)는 8175만원이다.

하지만 인근 송파구 다세대주택의 전세 시세는 1억5000만~2억원선이다. 현재 인근 전세 매물은 송파구 석촌동 66㎡는 1억7000만원, 55㎡는 1억3000만원 선에 나와있다. 삼전동의 경우 82㎡가 2억3000만원, 62㎡는 1억7000만원 선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물량이 있더라도 적게는 7000만~8000만원, 많게는 1억원 넘는 추가자금이 있어야 이사를 갈 수 있는 셈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이 크지 않더라도 작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재건축 아파트에 살았던 사람들이 주변으로 이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파 강동지역 재건축 전세시세 및 국토부 추계 강남권 하반기 입주물량 (자료: 국토해양부, 부동산써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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