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10월 04일 09시 0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랐다. 이는 8월 물가가 전년동월비 5.3% 상승한 것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월비로는 0.1% 상승해 보합세를 보였던 5월 이후 4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이데일리가 국내금융기관 이코노미스트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4.3%, 전월비 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수치와 일치한다.
그러나 정부가 작년 9월 소비자물가가 높았던 만큼 9월에 물가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던 것에 비해선 기대에 못 미치는 기록이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는 전월보다 0.1%, 전년동월보다 3.8%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가 8월(전월비 0.9%, 전년동월비 5.2%)보다 떨어진 이유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이 오랜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신선식품은 전월보다 2.7%, 전년동월보다 7.4%가 하락했다. 특히 전년동월보다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8년 12월(-5.8%)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여전히 일부 품목은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춧가루는 전월비 38.2%, 전년동월비 92.6% 올랐고, 달걀도 전월비 1.6%, 전년동월비 16.9%로 상승했다. 파, 당근도 전월비 각각 24.2%, 24.6%로 20%대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과 보합세를 보였으나 전년동월비로는 2.8% 올랐다. 이동전화통화료 및 데이터 통화료가 전월보다 각각 1.4%, 5.1%하락하면서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 물가가 전월비 0.1%, 0.2% 하락했다.
문제는 집세였다. 집세는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4.7%가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는 전월비 각각 0.4%, 0.3% 올랐고, 전년동월비로도 5.4%, 3.1%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