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내 첫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 열어

누구나 판매 가능한 열린 콘텐츠 장터
개발자:SKT 수익정산비율 7:3 결정
2011년 글로벌 사업화·2013년 거래액 1조원 목표
  • 등록 2009-09-08 오전 9:22:42

    수정 2009-09-08 오전 9:22:42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다양한 휴대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한국형 앱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콘텐츠를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 오픈마켓 `T스토어`(www.tstore.co.kr) 를 오는 9일부터 정식 오픈한다고 밝혔다.

T스토어는 일반인·개인개발자·전문개발업체 등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고, 사용자는 판매자가 등록한 게임·폰꾸미기·방송·만화 등의 콘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개방형 콘텐츠 거래장터다. 해외에서는 아이폰의 앱스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T스토어는 스마트폰이나 자사 플랫폼 단말기만 지원하는 해외 앱스토어와 달리, 100여종의 위피(WIPI)기반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타 이통사 가입자도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T스토어에서는 고객의 다양한 사용환경을 고려해 6가지 이용 채널을 제공한다.

PC에서는 ▲웹사이트(www.tstore.co.kr)나 ▲PC매니저 성격의 설치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반 휴대전화는 ▲무선인터넷(WAP)과 ▲대기화면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는 ▲웹브라우저 접속과 ▲모바일 T스토어 설치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T스토어는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적으로 블랙톤의 디자인을 사용했다. 편리한 UI(사용자 환경)와 함께 최신 업데이트작·T스토어 추천작·인기 콘텐츠 순위 등을 곳곳에 배치해 콘텐츠 접근성을 최대한 높였다.

메인 메뉴는 게임·폰꾸미기·펀(Fun)·생활 및 위치·뮤직·방송·영화·만화·어학·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오픈 초기에는 6500여 가지 콘텐츠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서비스 확산과 함께 다양한 개발자가 참여하면 콘텐츠 종류는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T스토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www.tstore.co.kr) 또는 무선인터넷 (**4+NATE)을 통해 서비스에 가입한 뒤,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고 신용카드나 휴대전화 요금합산을 통해 결제를 한 후 자신의 휴대전화로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휴대전화 전송 시에는 1KB당 3.5원의 데이터통화료가 발생한다. 방송·영화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경우 PC 싱크(Sync) 전송방식을 제공해 데이터통화료 부담 없이 케이블을 연결해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콘텐츠 판매를 원하는 개발자들은 T스토어 개발자센터(http://dev.tstore.co.kr)를 통해 판매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판매회원은 연간 등록비를 지불해야 한다(등록비 10만원에 2건, 20만원에 5건, 30만원에 10건 등록 가능). 접수된 등록비는 개발 지원 및 콘텐츠 검증을 위해 사용된다. SK텔레콤은 오픈 초기 많은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연간 등록비를 전면 무료로 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가격은 판매자가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다. 단, 판매수익에 대한 개발자-SK텔레콤 간 정산율은 개발자가 70%, SK텔레콤이 인프라 개선 및 마케팅 활동 등의 판매수수료로 30%를 배분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우수 게임 콘텐츠 발굴을 위해 역량 있는 벤처기업 및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와 수익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사업지원금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이달 21일부터 30일까지 웹사이트(http://devsupport.tstore.co.kr)에서 접수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지속적인 개발자 지원 활동 및 서비스 활성화 노력을 통해 2011년에는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하고, 2013년까지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세현 SK텔레콤 C&I Biz CIC사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콘텐츠 유통 경쟁력과 다년간의 무선인터넷 운영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활용해 차별화된 앱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T스토어는 많은 개발자들에게 사업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고객들에게 무선인터넷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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