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째 약세..美악재에 저가매수 버티기

  • 등록 2008-11-18 오전 9:34:04

    수정 2008-11-18 오전 9:34:04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코스피지수가 6일째 약세로 출발했다.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악화 등 경기후퇴 기운이 조금씩 감지되면서 이렇다할 상승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저점 부근으로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타겟과 로우스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 악화와 함께 씨티그룹의 5만명 규모 추가감원 계획으로 2% 이상 밀려났다. 국내증시와 함께 출발한 일본도 약세다.

여기에 달러-원 환율이 또다시 상승세로 출발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다만 하락세로 출발했던 일부 종목들이 상승세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낙폭을 줄이려 애를 쓰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12포인트(0.65%) 떨어진 1071.2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원과 4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종과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의약품 의료정밀 업종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종목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지만, LG텔레콤(032640), 한국전력(015760) 등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전기(009150) 등도 오름세다.

종목별로는 C&우방(013200), C&중공업(008400), C&우방랜드(084680), C&상선(000790) 등 C&그룹주가 매각을 통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약세시장에서 일부 종목에서는 뚜렷한 재료없이 강세가 보이는 등 투기적인 매수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형 우량주에 대한 저점매수로 장기 대응 할 것인지, 테마성 종목으로 빠르게 매매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하고 행동해야할 장세"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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