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73%, 고용허가제 도입 찬성

  • 등록 2003-04-18 오전 9:42:47

    수정 2003-04-18 오전 9:42:47

[edaily 박영환기자] 구직자 열명 가운데 일곱명은 고용허가제 도입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컨텐츠 포털 파워잡은 구직자 1249명을 대상으로 고용허가제에 도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고용허가제 시행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43%가 외국인도 내국인과 동일한 근로자 신분을 보장받을 수 있어 연수생제도 시행에 따른 비리와 인권침해 문제가 줄어들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외국인노동자들의 불법체류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응답도 21%에 이르렀으며,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9%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고용허가제 실시에 반대 입장을 보인 구직자들 가운데에는 취업난으로 채용 불황을 맞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고용허가제가 도입될 경우 "구직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14%)"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기업에서 부담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비용이 늘어 기업에만 불리해질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고용허가제에 반대한 구직자는 3%,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9%에 머물렀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고용허가 제도 자체를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와 각종 비리를 막기 위한 근본 취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구직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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