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OX 확대경)선물옵션시장의 기술적매매

  • 등록 2002-11-21 오전 9:51:29

    수정 2002-11-21 오전 9:51:29

[edaily] 개인적으로 투기거래(데이트레이딩)는 직원의 입장에서 고객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쌈지돈을 가지고 매매를 자주하면서 수익을 얻으려는 손님들은 시장위험을 그대로 다 피해가면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투자자가 선물/옵션의 투기거래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
본인이 생각한 방향으로 장이 움직일 때, 수익을 많이 내는 투자자들이 잘하는 것일까? 아니면 본인이 생각한 방향으로 가지 않았을 때, 손실을 덜 보는 사람이 수익을 많이 내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손실이 덜 나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살아 남고 꾸준한 수익을 낸다고 생각한다. 어떤 개인투자가가 아침에 옵션을 매수해 200%의 수익을 얻었다면서 자랑하는 것을 보았다. 물론 기쁜 일이다. 그런데, 이 고객분이 시장방향이 본인이 생각한 방향과 반대로 갔을 때 과연 손실을 줄일 수 있었을까? 대부분의 경우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았을 것이다.

개인투자가가 선물/옵션시장에서 기술적 매매로 살아 남으려면, 본인이 생각하는 바로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추세”와 “손절매”이다. 본인이 생각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추세를 추종해 이익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고,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때는 손절매를 잘해 손실을 줄여야 한다. 물론, 시장상황에 따라 추세 역행매매가 성공하는 박스권 매매도 가능할 수 있다. 그러나 박스권 상향 돌파시나 하향돌파 시 추세에 순응해야 한다. 일찌감치 많이 올랐으니 빠질 것(일부 몇몇 기술적지표들은 과열이라 하여 실제 이런 신호를 잡는 방법도 있다)이라고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투자가들은 맨몸으로 거대한 파도와 부딪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선물시장에서는 왜 추세가 강해지는 것일까? (한번 더 언급하지만 시장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추세라는 것을 헤지거래자들의 매매특성에서 그 답을 얻고자 한다. 특히 주가가 아침부터 급등한 시장에서 개인들은 아침에 팔자로 대응하고, 외국인들은 많이 오른 상황에서도 사자라고 대응한다. 개인이 맞을 수도 있고, 외인이 맞을 수도 있다. 맞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은 그 원리를 살펴볼 때다.

장이 급등한 날은 헤지거래자들의 측면에서는 그 동안 양매도를 했던지, 콜을 팔았던지, 풋을 매수하여 일정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하자.(물론 그들은 델타중립을 할 것이다. 완전 시장중립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여유와 범위를 가지면서) 장이 시작하면서 그들의 포지션은 크게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그 동안 일정범위 안에서 수익을 얻게끔 구조를 만들어 왔는데, 예상과 달리 시장에 돌발 변수가 발생하여 급등하였다고 하자. 그들의 포지션은 이제 델타가 큰 “-“를 나타낸다. 델타를 다시 중립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물을 매수하여야 할 것이다. 시장이 다시 내려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면 선물을 매수하더라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적게 매수하겠지만, 돌발변수에 의해 시장을 잘 모를 때는 시장중립에 포지션을 가져야 한다.

대부분은 선물을 매수할 것이다. 장이 급등한 상태에서 시장중립을 위해 헤지거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선물 매수로 대응할 것이다. 그러면 장이 더 올라갈 것이고 일부 개인들의 손절매성 환매수가 유입된다면 장은 더 크게 상승한다. 또한 선물 베이시스가 콘탱고 수준까지 올라온다면, 장은 프로그램매수를 유발시킨다. 시장은 상승해야 되는 폭보다 더 상승할 조건을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개인투자가들이 장이 급등한 날 오히려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큰 수익을 줄때가 바로 이런 연유에서이다. 시장이 선순환과 악순환을 계속해야 되기 때문이다. 시장이 다시 하락하려면 엄청난 자금이 동원되어야 한다. 아니면 기간조정을 거치든지, 프로그램매수를 받아내야 하고, 선물환매수를 막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에서 미결제 약정의 감소가 나타나기도 한다.

선물옵션시장의 참가자들이 시장에 제법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헤지거래자나 차익거래자들의 매매 행태나 그들의 정확한 잔고를 알 수 있다면 시장에 대응하기는 훨씬 쉬워질 수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개인들도 자신만의 특이한 시스템을 가지고 매매를 하는 분을 자주 본다. 감정이 개입되어 시장에 대응하다 보면 손실이 커질 수가 있기 때문에 기계적 매매를 하기 위해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도 한다. 시스템 트레이딩이라고 하여도 그 속에 매매신호는 개인투자가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 스토캐스틱, 이동평균선, 볼린저밴드, 일목균형표등등…

예를 들자면 30분봉에서 볼린저밴드의 상단을 돌파하고, 일목균형표상에서 기준선을 전환선이 돌파할 때 매수하라고 수식을 입력하고 기계적 매매를 한다. 그리고 피드백을 통해서 시장에서 가장 잘 맞는 지표가 무엇인지 찾고, 손절매 원칙도 입력하여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도 한다.

시장에 편견을 가지지 않고 기계적으로 매매를 하기위해 시스템을 동원하기도 한다. 어느 방법이든 개인의 의사결정 없이는 매매가 되지 않는다. 어떤 방법이 항상 맞을 수도 없는 것이고, 그렇지만 선물옵션시장에서 개인투자가가 살아 남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철저한 투자원칙을 두고 매매 해야 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본인이 단순한 방향성매매를 손님에게 권하지 않는 이유가 된다. 하지만, 철저히 시장에서 체득된 자기만의 투자원칙으로 시장에서 성공하는 투자자들을 볼 때 선물옵션의 투기거래도 한 방법일 수도 있을 것이다.

<글: 대우증권 경산지점 김상복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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