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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주는 미 정부의 셧다운(정부 폐쇄) 가능성에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22일(현지시간) 미국채 금리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4~5bp 가량 하락했다. 셧다운은 미국 정부 운영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까지 위협할 수 있는 변수이기 때문에 국채 금리는 하락, 즉 가격 상승 압력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채 금리 하락 변수의 틈을 타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 역시 지난 주 급등세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특히 장기물보다는 단기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금리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날은 한은이 지난 주 4조원 가량 매입했던 5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에 대한 만기가 도래하지만 추석 연휴가 엿새가 되는 데다 분기말 단기자금 수요가 넘치고 있는 만큼 26일 또는 27일께 7일물 이상의 추가 RP 매입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미 연준 인사들은 긴축 메시지를 내며 여전히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얼마 동안 제약적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는가 하면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이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연휴를 앞두고 리스크 헤지를 위한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강세폭이 크지 않을 수 있다.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는 3거래일 연속 확대되며 지난 19일 기준 6.5bp 였던 금리차는 22일 12.5bp로 수익률 곡선 기울기가 커졌다.(베어 스티프닝) 그러나 국내 경기 상황이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베어 스티프닝 상황이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날은 내달 통안채 발행계획이 오후 5시 공개된다. 장 중에는 1조3000억원 규모 통안채 91일물 입찰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