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방한 마치고 출국한 中리잔수…"방한 인상적" 평가

尹대통령 예방 및 김진표 국회의장 회담 일정 진행
박병석 만나 `한국사 연표 논란` 관련 입장 전하기도
  • 등록 2022-09-17 오후 5:39:44

    수정 2022-09-17 오후 5:39:44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후 출국했다. 리 위원장은 출국에 앞서 이번 방한 일정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등의 배웅을 받으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돌아갔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66명의 대규모 수행단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튿날인 16일애는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 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간 현안 등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리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요청했고, 리 위원장은 이를 시 주석에게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같은 민감한 현안을 두고선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리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양측이 서로 긴밀히 소통해 사드 문제가 한중관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 위원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에서 “미국 측이 북한의 관심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반도 문제를 수단으로 한미일간 군사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일인 이날 오전에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도 면담을 진행했다. 리 위원장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박 전 의장을 개막식에 초청해 만난 인연이 있기도 하다. 이 자리에서 리 위원장은 최근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연표로 논란이 된 중국 국가박물관 전시에 대해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며 “이 일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위원장은 출국길에 국회 관계자들을 향해 “방한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남기면서 김 의장의 중국 방문도 제안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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