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날 발표된 뉴욕 연준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에서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치는 3월 고점 6.6%에서 6.3%로 둔화됐으나 향후 3년간 물가 전망치는 3월 고점 3.7%에서 3.9%로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및 미국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은 지속 중”이라며 “미국 주식시장 내 센티먼트 악화 및 유동성 축소로 변동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연준 위원들의 발언, 미시건 소비자심리지수 발표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은 이자, 원가 등 기업 비용 상승과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 등 대외 악재에 따른 외국인 수급 악화”라며 “최근 시장에서는 하이일드 회사채 금리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 증가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주식시장에 국한해서 생각하면 대외 불확실성의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코스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7배 기록 중이다. 각각 장기 평균(10.1배)과 1배를 하회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30%로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외국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을 파는 구간은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대 PER 관점에서도 평균적으로 코스피는 MSCI 선진국지수 대비 30% 정도 할인받는데 지금은 38% 정도로 더 크게 할인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