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실적 개선 기대감 부각…중장기 접근 유효-KB

  • 등록 2021-10-18 오전 8:21:09

    수정 2021-10-18 오전 8:21:09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KB증권은 18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지만 연말로 갈수록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 관점이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KB증권은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49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내 면세점의 수익성이 당초 기대치를 밑돌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6%, 31%씩 하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7565억원,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전망된다. 7~8월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인 보따리상 대상의 할인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90% 감소한 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면세점 합산 매출액은 740억원으로 16%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0%를 나타낼 것이란 설명이다. 홍콩 시내면세점의 수익성이 유지되고 그 외 공항 면세점들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레저 매출액은 11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며 호텔 부문 투숙률과 객실 단가가 동반 개선된 효과로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글로벌 여행 재개가 지연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은 중국인 보따리상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는 영업 환경이 장기화되고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업체간 출혈 경쟁도 일시적으로 과열된 모습이다. 다만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가 전환되면 점차 해결될 문제라는 판단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의무 격리가 면제되는 국가들이 증가하는 현 상황에서 연말로 갈수록 2022년에 관광객 매출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은 더욱 고조될 것”이라며 “2022년에는 해외 면세점도 싱가폴 및 홍콩을 중심으로 공항 트래픽이 개선되고 국내 호텔의 투숙률 회복세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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