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4차 유행 경고등 다시 켜져…울산·익산 2단계 강화"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발언
"지난주 일평균 확진자 수 그 전주 대비 100명 늘어"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 수 증가 추세"
"오늘부터 AZ 접종 재개, 다만 30세 미만 제외"
  • 등록 2021-04-12 오전 8:52:30

    수정 2021-04-12 오전 9:28:21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코로나19 4차 유행의 경고등이 다시 켜졌다”고 우려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 (사진=연합뉴스)
강 조정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지난주 1일 평균 확진환자 수는그 전주에 비해 약 100명 증가한 580명이며, 어제(11일)와 그제(10일)에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500∼600명대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400명대의 확진환자가 보고되고 있는 수도권 뿐 아니라, 충청권, 경북권, 경남권, 호남권 등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확진환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유흥업소,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다중이용시설을 통해 학교와 어린이집, 가정과 직장 등 지역사회 전반까지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조정관은 “오늘부터 3주간 기존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해 시행한다”며 “다만, 수도권 등 2단계가 적용되고 있는 지자체의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집합금지를 원칙으로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흥시설의 경우 자율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겠다는 전제 하에 집합금지를 해제했으나, 다수의 방역수칙 위반사례와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에 따른 조치”라고도 첨언했다.

강 조정관은 “이와 함께 지역별로 감염 상황이 악화되는 경우거리 두기 단계를 신속하게 조정하여 조치할 계획”이라며 “당장 단계를 격상해도 부족한 위기국면이지만, 장기화된 국민 불편과 자영업자의 고통과 피해를 감안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로 어제부터 지역 내 감염 확산세에 따라 울산시(13~25일), 익산시(11일 21시~25일 21시)가 지역 내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강화해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도 알렸다.

강 조정관은 “지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하는 노력은 적어도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나타날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앙과 지방이 하나가 되어, 방역에 전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지자체에서는 단계 조정 시 중수본 협의 등 정해진 절차를 지켜주시고, 인접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부터 잠시 보류되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다시 시작한다. 다만, 30세 미만은 제외된다”면서 “백신접종센터와 위탁 의료기관에서는백신 접종이 신속하고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설명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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